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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다이즘의 핵심 상징인 뒤샹의 <샘>

 

다다이즘은 미술대학에 다니던 당시, 가장 흥미롭게 느꼈던 미술 사조입니다. "아무것도 없음" 을 뜻하는 다다이즘은 개인적으로 포스트 모더니즘의 시작을 알리는 핵심 운동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다다이즘의 배경과 대표작가인 뒤샹과 슈비터즈에 대해 설명드리겠습니다

 

다다이즘의 등장 배경과 특징

다다이즘은 20세기 초반 유럽에서 등장한 혁신적인 문화와 예술 운동입니다. 이 운동은 주로 1916년에 스위스 취리히에서 시작되었으며, 이후 프랑스의 파리와 독일의 베를린과 같은 대도시로 확산되었습니다. 이 운동은 기존의 예술과 문학적 규범을 거부하고 분해하는 데 중점을 두었습니다. "다다"라는 용어는 프랑스어로 "아무것도 없음"이나 "그곳에 없음"을 의미하며, 다다이즘의 본질을 내포합니다.

 

다다이즘은 제1차 세계 대전 이후의 사회적, 정신적 동요 속에서 생겨났습니다. 이 전쟁은 유럽 사회의 정립된 질서를 흔들었고, 인류 문명에 대한 의문과 불안을 일으켰습니다. 이러한 환경에서 다다이스트들은 전통적인 예술과 문화 가치를 부정하고 새로운 형태와 의미를 탐색하고자 했습니다. 다다이스트 예술가들은 현실과 인간의 이성을 의심하며, 예술이 무엇으로 이루어져야 하는지에 대한 전통적인 관념을 깨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들의 작품은 종종 불규칙하고 혼란스러운 형태를 띠며, 이를 통해 사회적 불안과 불만을 반영했습니다. 또한, 그들은 대중문화의 요소와 일상생활의 조각들을 예술 작품에 적극적으로 통합했으며, 때로는 쓰레기나 폐기물과 같은 일상적이고 비예술적인 물건조차도 작품의 소재로 활용했습니다.

 

다다이스트들은 전통적인 예술과 문화에 대한 반항적인 태도를 보였으며, 예술의 경계를 도전하면서 변화를 촉구했습니다. 다다이즘은 시각 예술, 문학, 음악, 연극 등 다양한 분야에 영향을 미쳤으며, 현대 예술과 문화에 대한 심층적인 질문을 제기하고, 이를 통해 현대미술의 중요한 운동으로 평가됩니다.

 

뒤샹과 레디메이드

르셀 뒤샹은 프랑스를 대표하는 현대 미술의 거장 중 한 명입니다. 그는 20세기 초반 다다이즘 운동을 이끌었던 핵심 인물로, 전통적인 예술 개념을 과감히 타파하고 새로운 예술 세계를 열었습니다. 그의 가장 유명한 개념은 '레디메이드(Readymade)'입니다. 레디메이드는 평범한 사물을 예술 작품으로 취급하는 것으로, 기존 예술의 관념을 혁신적으로 바꿨습니다. 뒤샹은 예술가가 작품을 선택하고 의미를 부여하는 것에 더 큰 중요성을 부여했습니다. 그의 작품은 사물의 본질과 미적 가치를 탐구하며, 이를 통해 예술의 경계를 확장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대표적인 레디메이드 작품인 '샘(Fountain)'은 1917년 뉴욕 독립 미술가 협회 전시에 제출되었지만 거부당했습니다. 이 작품은 일반 변기를 거꾸로 놓고 'R.Mutt'라는 가명으로 서명한 것으로, 전통적인 예술 개념을 정면으로 거부하는 혁신적인 시도였습니다. 이 작품은 예술과는 거리가 멀며 역겹기까지 한 남성용 소변기를 미술 작품으로 선보였으며, 당시에 충격과 논쟁을 불러일으켰습니다. 그러나 "샘"은 예술가가 이 물체를 선택하고 새로운 의미를 부여한 것에 의미가 있다는 레디메이드의 핵심 가치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뒤샹의 레디메이드 개념은 20세기 초현대 미술에 깊은 영향을 끼쳤으며, 예술 자체의 정의와 범위를 재정립했습니다. 그의 작업은 팝 아트와 추상 예술과 같은 다양한 운동에 영향을 미쳤고, 전통적인 예술 관점에 도전하여 초현대 미술의 발전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습니다. 마르셀 뒤샹은 단순한 예술가의 역할을 넘어서 20세기 미술사에 현격한 흔적을 남겼습니다. 그의 문화적 영역과 철학은 초현대 미술의 기반이 되어오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논의와 연구의 대상이 될 것입니다

 

쿠르트 슈비터즈와 콜라쥬

쿠르트 슈비터즈는 20세기 다다이즘 운동에서 중요한 인물 중 하나로, 그 시기의 주목받는 다다이스트 예술가를 대표합니다. 슈비터즈는 전통적인 예술의 도덕과 가치를 거부하여 일상에서 버려진 물건과 폐기물을 콜라주 작업에 활용함으로써 전통적 문화적 관념을 도전했습니다.

 

콜라주와 같은 실험적인 방법을 사용하여 작품을 제작한 슈비터즈는 종이 조각, 나무 파편, 광고 포스터 등을 혼합하여 현실적이고 추상적인 요소를 결합하여 독특한 시각 경험을 제공했습니다. 이러한 작품들은 일상의 비일상적인 요소들을 결합하여 새로운 형태와 의미를 창출하며, 다양한 재료와 기법을 통해 예술의 경계를 탐구했습니다. 그는 이러한 작품들을 "메르츠"라고 명명했는데, 이 용어는 독일어로 "조각"이라는 뜻의 "Stück"에서 유래했습니다.. 메르츠는 버려진 재료를 활용하여 새로운 작품을 창조하는 슈비터즈의 예술 철학을 대변합니다. 슈비터즈의 대표작 중 하나인 "메르츠 50 구성"은 폐기물을 콜라주 하여 예술의 경계를 넓히려는 그의 노력을 잘 보여줍니다. 또 다른 대표작 "도시 파편"은 버려진 일상물을 활용하여 도시 생활을 묘사합니다.

 

메르츠의 개념을 통해 슈비터즈는 모든 것이 예술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며, 예술과 일상생활 간의 경계를 허물었습니다. 그의 실험적인 작품과 문화적 제안은 전통적인 예술 관념에 도전하며, 현대 미술의 발전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슈비터즈의 작품과 문화적 신조는 현대 미술 대화를 영감 주며, 오늘날까지도 현대 미술 대화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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